에릭 사티는 과장된 표현성이라는 19세기 낭만주의 미학에 도전하였다. 음악의 신비주의, 지나친 장식, 맥시멀리즘에 반발하였고, 독일 중심의 음악 사고를 거부하였다. 음악이 주는 거대한 감정을 유입하고, 거대한 스타일의 거품을 무너뜨렸다. 따라서 화려한 장식을 걷어내고 심플함을 추구하며 적나라하게 평이하고 무덤덤한 음악을 전개하고 음악의 발전성 회피하기 위해 반복을 선택하며 관습의 진부함을 풍자하였다. 가구 음악 - 전시장의 배경음악처럼, 집안의 가구처럼 음악이 편안함을 제공해야 한다고 생각, 감상자의 관습적 기대에 의문을 제기.
학교강의필기장/현대음악
아무나 다 혁신적인 천재가 될 수 없다. 하나의 인격으로서, 숲속에서 막 나온 유령으로서 너는 너의 작고 소박한 장소를 가질 것이다. - 시벨리우스의 일기 중 - 시벨리우스는 핀란드 태생의 작곡가로, 자국의 민족적 정취를 음악에 반영하였다. 내셔널리즘과 모던을 결합하고, 끝없는 진보라는 20세기 초반 음악적 흐름을 등지고 자신만의 고유한 스타일을 추구했다. 전통적 교향곡, 협주곡 형식을 고수하며 20세기 후반을 재조명했다. 반 모던적 모더니스트라는 후세대의 평가를 받는데, 이는 당시 유행하는 예술의 흐름을 따라가지 않고 자신의 고유한 스타일을 창조하고 고수한 진보적인 인물이라는 의미이며, 현대적인 것을 추구하는 모더니즘 시대에 '반 모던'의 입장을 취했기에 후세대에게 오히려 모더니스트적이라는 평가를 얻은..
위 음악은 스트라빈스키의 봄의 제전이다. 도입부에서는 새들과 짐승이 긁고 할퀴는 소리, 꿈틀대는 소리 등 자연을 깨우는 이미지가 연상된다. 통상적으로 목관 솔로 악기인 바순이 낼 수 없는 음역대의 소리를 도전한다. 리듬의 혁명 - 스트라빈스키는 전통적 리듬 개념인 강약의 규칙성에서 벗어나 혁신적인 리듬의 구성을 시도하였다. 잦은 박자의 변화와 오스티나토의 반복적인 사용, 악센트의 불규칙적인 이동이 사용되었다. 마디와 마디 사이를 구분해주는 마딧줄의 의미가 사라지게 되고, 리듬이 음악을 이끌어가는 핵심 요소가 된다. 클라이맥스인 희생의 춤에서는 발레 공식이 깨지게 되는데, 우아하고 부드러운 기존 발레의 형식과 달리 같은 동작의 반복이 이어지고 동작간의 유기적인 흐름이 이어지지 않아 단절되어 부드럽기보다는 ..
낡은 음악 언어로는 아무 것도 표현할 수 없다. - Arnold Schoenberg - 쇤베르크의 "낡은 음악 언어로는 아무 것도 표현할 수 없다"는 말은 전통적인 음악 언어인 조성 이외의 새로운 시도가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쇤베르크가 모든 사람들이 규칙처럼 따르던 조성을 벗어나 무조성 음악을 작곡한 것도 이러한 생각에서 기인된 것이다. 위 음악은 쇤베르크의 Three Piano Pieces Op.11, No.1으로, 무조성 음악이다. 여기서 조성이란, 전통 음악 언어로 음악을 이끌어가며 흐름을 만들어내는 원리를 말한다. 이는 음악의 목적성과 방향성을 형성하고 원심력과 구심력을 제공한다. 으뜸조에서 출발하여 긴장을 만들고 원조로 해결하는 구조를 지닌다. 반면, 무조성이란 새로운 음악 언어로 중심 조..
"세푼짜리 오페라"는 화려하고 고급스럽게 여겨지는 '오페라'라는 문화 현상에 대한 풍자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다. 주된 내용은 부패한 자본주의 사회를 신랄하게 풍자하고 비판하는 블랙 코미디로, 상류사회와 범죄 세계가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다는 점을 드러낸다. 주인공 매키는 강도, 살인, 방화 등 여러 범죄를 저지르며 이야기가 전개된다. 작품의 서막 부분에서 거리 악사가 부르는 노래로, 매키의 범죄 행위를 고발하면서 동시에 그의 캐릭터를 효과적으로 설명한다. 이 노래는 Barrel Organ이라는 악기로 반주가 이뤄진다. 이 노래는 미국 브로드웨이까지 넘어가서 재즈 스탠다드로 자리잡게 된다.
먼저 악음이란, 주기가 일정한 소리로 듣기 좋은, 일반적으로 자주 사용하던 음을 뜻한다. 반면 소음이란 주기가 불규칙한 소리로 듣기 좋지 않은 음이여서 그동안 배제되어온 음이다. 우리는 악음에 대한 고정관념을 버리고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소음의 세계를 정복해야한다. (Russolo, The Art of Noise) 그러나 20세기, 루이지 루솔로의 '소음 예술' (1913)을 출발점으로 노이즈의 음악적 실험이 20세기 전반에 걸쳐 일어났다. 따라서 20세기의 음악 역사를 '노이즈를 음악 재료로 사용되는 과정의 역사'라고도 말한다. 이러한 소음을 음악 재료로 주목하기 시작한 이유는, 그 당시 사회의 소리를 진정성 있게 반영하는 방법이였기 때문이다. 작곡가들은 전통적인 악기만을 이용한 음악에서 벗어나 소음을..
이온화 - 바레즈 이온화는 전통적인 멜로디와 화성 구조에서 벗어나, 다양한 퍼커션 악기와 사이렌, 그리고 피아노의 클러스터 연주 기법을 통해 도시와 현대 산업화된 사회의 소리와 에너지를 모방하고 반영하려는 의도를 가진다. - noise imitation 이 곡은 도시와 산업화의 소리를 모방하고 피아노의 클러스터 연주 기법(여러 건반을 동시에 눌러 만들어진 단조로운 소리를 이용)으로 전통적인 화성이나 멜로디에서 벗어나 소리의 질감과 색체에 중점을 둔다. 바레즈는 자연의 소리와 기계의 소리 간의 대비를 표현하려고 했는데, 다양한 퍼커션 악기들은 기계와 산업의 리듬과 소리를 나타내는 반면 사이렌과 클러스터는 자연과 인간의 세계와의 충돌을 상징한다.
퍼시픽 231 - 오네게르 이 곡의 제목 중 퍼시픽은 파리와 리옹을 오가던 증기기관차의 이름이다. 231은 바퀴의 개수를 의미한다. (2 guide wheels, 3 dirver wheels, 1 trailing wheel) 20세기 초 산업화의 상징이였던 증기기관차를 모델로 하여, 기관차의 움직임과 그에 따른 에너지를 음악으로 표현한다. 이는 기술적 발전과 광대한 산업화의 힘을 상징하는 작품이 되었다. 이 악곡은 천천히 시작하며 천천히 가속하는 기관차의 모습을 보인다. 클라이막스인 중간 부분에서는 기관차가 최고 속도에 도달했음을 나타내는 강렬하고 리듬감 있는 부분이 나타난다. 마무리로는 기관차가 서서히 감속하며 멈추는 것을 나타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