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음악 언어로는 아무 것도 표현할 수 없다.
- Arnold Schoenberg -
쇤베르크의 "낡은 음악 언어로는 아무 것도 표현할 수 없다"는 말은 전통적인 음악 언어인 조성 이외의 새로운 시도가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쇤베르크가 모든 사람들이 규칙처럼 따르던 조성을 벗어나 무조성 음악을 작곡한 것도 이러한 생각에서 기인된 것이다.
위 음악은 쇤베르크의 Three Piano Pieces Op.11, No.1으로, 무조성 음악이다.
여기서 조성이란, 전통 음악 언어로 음악을 이끌어가며 흐름을 만들어내는 원리를 말한다. 이는 음악의 목적성과 방향성을 형성하고 원심력과 구심력을 제공한다. 으뜸조에서 출발하여 긴장을 만들고 원조로 해결하는 구조를 지닌다.
반면, 무조성이란 새로운 음악 언어로 중심 조성이 없다. 목적성, 방향성이 없고 음악의 흐름을 느끼기 어렵다. 인력이 존재하지 않는 무중력에 비유할 수 있다.
표현주의 음악이란, 현대 인간이 겪은 어두운 내적 경험을 강렬한 청각 언어로 직설적 표현하는 것으로, 아름답고 평화로운 정서를 다루지 않는다.
전쟁과 같은 사회적 혼란, 세기말의 무질서에서 기인된 불안과 공포를 직시하고 세기말의 탐미주의, 욕망, 데카당스한 감정을 다룬다.
불안한 세계를 담기 위해 과감하게 조성을 버리고, 무조성을 추구하였다.
위 음악은 쇤베르크의 표현주의 무조음악인 달에 홀린 피에로이다.
탐미주의, 히스테리 같은 세기말의 병적 민감성을 표현한 곡으로, 슈프레히 게장(Sprechgesang), 말하는 것처럼 노래하는 방식을 채택하였다. 이는 무조음악에 어울리도록 화성과 아름다운 멜로디 대신에 크지 않은 높낮이와 함께 속삭임, 탄성, 외침 등이 포함되어 있는 새로운 노래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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