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류 합격!
사실 이번년도에 삼성 인턴을 넣을 생각은 없었습니다. 대학원 생각도 있었고, 막학년이니 졸업유예하고 1년 쉬어가고 싶다는 생각도 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코딩테스트 한 번 봐보고 싶기도 하고, 그래도 나름 삼성인데 한 번 해보면 좋지 않을까? 하며 서류 마감일 당일에서야 자소서를 적기 시작하고 서류 마감 1분 전에 제출했습니다ㅋㅋㅋ 그래서.. 백업본도 없어서... 면접까지 가는게 제일 무서워요.. 자소서 문항은 대충 여기에 왜 지원했는지, 사회 이슈에 대한 소견 등등 항상 나오던 그 문항들 나왔습니다. 프로젝트 관련하여 서술할 곳이 많이 없어서 그건 좀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대학교에서 들은 모든 강의에 대한 학점을 기입하는 문항도 있었어요! 이거 있는 줄 몰랐다가 서류 못넣을 뻔 했습니다. 여러분들은 서류 미리미리 잘 준비하세요. 저처럼 하지 마시고.
SW 역량테스트
인터넷에 떠도는 말에 따르면, 1솔만 하면 코테는 붙는다! 라고 합니다. 저도 그래서 면접 준비하고 있고요.. 보통 A번 많이 푸시는데 대체로 A번은 시뮬레이션 및 BFS DFS, B번은 좀 최적화 필요한 알고리즘 문제가 나옵니다. A번은 백준 기준으로 골드5~골드1 정도 시뮬레이션이 나오는데 예외처리할 것이 많으니 미리 연습 많이 하고 가시는게 좋아요! 삼성 A번 특징이 배열 회전, 특정 규칙에 따른 배열 이동이 꼭 하나 이상은 나오는데, 이게 좀 안해보면 많이 헤맵니다. 해봤어도 어디 하나 문제 있는 경우가 허다하고요. 코드를 짜기 전에 주석이나 종이에 설계 먼저 하고 구현하는게 특히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스크립트가 상당히 더럽습니다. 백준 등의 저지 사이트에 익숙한 우리에게는 정말 글이 읽히지가 않아요. 테스트케이스도 10개 주는데, 좀 읽힐만 한건 1번 뿐 나머지는 큰 값을 주는 편이라 테스트케이스가 틀려도 어디서 틀렸는지 파악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테스트용 파일 입출력 예제 코드를 제공해줍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테스트케이스만 다 맞으면 웬만하면 반례는 다 잡힌다는 거? 범위만 잘 지켰으면 반례는 거의 다 잡히니, 천천히 잘 생각하면서 구현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여담으로, 역량테스트 시험장에 가면 인턴만 있는게 아닙니다. 신입은 물론 경력 분들도 있는거 같더라고요!
A번 소소한 팁
사실 A번은 최적화가 그렇게 필요하지 않아요. 애초에 빡빡하게 최적화를 하라고 내는 문제가 아닙니다. 시간 내로 그 매우많은 조건분기를 다 처리할 수 있냐를 묻는 문제라고 보시면 돼요. 따라서 크게 비효율적인 로직만 안짠다면 시간초과는 잘 안나와요. 저는 게임 개발하듯 필요한 모든 기능을 함수로 분할해서 필요에 따라 호출했습니다. 예를 들어서, 배열에 있는 특정 값들을 왼쪽 한 칸 아래쪽 한 칸으로 이동시켜야 할 때는 왼쪽으로 이동시키는 함수와 아래로 이동시키는 함수를 각각 호출했습니다. 왼쪽 아래로 바로 이동시키는게 더 효율적인게 당연하지만, 그러다 실수해서 반례가 생기는 것보단 낫다고 생각했습니다. 중복 작업을 없애는게 알고리즘 문제로서는 더 좋겠지만은 시간이 그렇게 많은 것도 아니고, 나름 B번에 대한 욕심도 있었기에 구현을 확실하게 빨리 끝내는 방향으로 계획했습니다. 전 시험장에서 함수만 13개 짰습니다ㅋㅋ 코드트리나 백준 삼성 기출 문제집 이런거 몇 개 풀어보고 가시면 많은 도움 되실거에요!
B번?
반면, B번은 최적 알고리즘을 사용하여 최적화를 해야만 하는 문제입니다. 저는 시험장에서 문제를 잘못 접근해서 1시간 날려먹고 결국 테스트케이스 5개 정도만 해결하고 나머지는 시간초과를 봐버렸습니다.. 보통 삼성 기출 B번이라고 보이는 문제들은 스크립트를 예쁘게 바꾼 문제인 거 같아요. 제가 마주한 B번의 의도는 트리DP 또는 레이지 세그먼트 트리로 생각되는데, 역량테스트 시험장에서 처음 볼 때는 트리까지는 파악했지만 어떤 알고리즘을 써야할지는 생각하지 못했어요. 종료 20분 전에야 출제 의도를 파악했지만 20분 만에 짜는건 절대 불가능하다 생각해서 처음 접근했던 방법 최적화만 열심히 하다가 끝났습니다.. 물론 이건 제가 요즘 알고리즘에 소홀해서 그런 거 같기도 합니다ㅋㅋㅋ B번에 욕심이 있다면 트리나 이진탐색 등 분류에서 백준 기준 플래 1~3 정도 풀어보시고 오는게 좋겠습니다.
오픽은 어떻게 하지
삼성 SW개발 분야는 오픽 IL 이상이 필수입니다. 다행히 인턴은 응시 예정이 있어서 면접 전 날까지만 결과가 나오면 됩니다. 하지만.. 전.. 영포자인걸요.. 비록 오픽 IL이 꽤 낮은 등급, NH(Not Human..이 아니라 Novice High) 바로 위에 등급이라 학생 시절에 영어 좀만 했으면 하루 이틀이면 딸 등급이지만, 전 학교다닐 때 영어 안했습니다. 내신도 그냥 암기만 했어요. 듣기도 잘 못하는데 말하기를 해볼 일이 있었을리가 없죠. 그래도 말하는건 좋아해서 어떻게 어떻게 말하기는 되는데, 문제가 안들려요. 코테는 합격일거 같아서 바로 오픽 준비를 시작했는데, 기출 문제를 듣고, 답을 해보고, 문제 텍스트를 보니 전혀 다르게 이해했더라고요! 그래도 문제 유형은 비슷한게 많아서 열심히 준비하면 어떻게든 될 거 같긴 합니다.. 남은 2주간의 4월달, 시험 기간 + 졸업작 + 오픽 + 대회 출제로 불태워야 하는게 문제지만요. 뭐, 몸 하나 불살리면 뭐라도 되지 않겠습니까? 오픽 IL이라도 따면 오픽 후기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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