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트아크의 그 회사!
물론 전 쌩판 다른 AI Agent입니다.
어쩌다 지원하게 됐나요?
사실 계획 같은건 없었습니다. 대학교 복학하고 3학년 1학기가 끝나갈 때쯤 방학 계획은 히히 일본 여행이나 가야지~ 딱 이정도였는데, 어느 날 누워서 인스타 내리다보니 스마일게이트 인턴 광고가 나오더라고요??? 그걸 보게 된 저는 어라.. 재밌어보이는데..?? 안될거 같지만 지원이나 해보자~ 하며 도파민 가득 차서 서류부터 제출하게 됐습니다.
서류에 게임 경력도 들어간다던데..
네 맞습니다! 확실히 게임회사다보니 게임에 진심인 사람들을 좋아하더라구요?? 서류에서도 그렇게 느꼈는데 면접에서도 한 번 더 느끼고 들어가서 두 번 더 느꼈습니다. 전 재밌게 했던, 진심이였던 게임들 (메이플이라던가..)을 5개 정도 적었어요!! 투자비용 적는 칸이 있는데.. 이건 좀 창피하더라구요ㅎㅎ
다른 내용은요?
여타 회사가 그렇듯 보유기술이나 수상경력과 같은 기본적인 질문에 더해서 각종 추가 질문도 있었습니다! 저는 직무를 선택한 이유와 직무간 예상되는 어려움을 극복할 방법, 게임 개발 경험 및 성능 향상을 위한 노력, 가장 긴 시간과 노력을 쏟아 본 일, 그리고 프로젝트 포트폴리오 총 4가지 추가 질문이 있었습니다.
직무를 선택한 이유로는 직무 내용을 엮어서 작성했고, 어려움을 극복할 방법에 대해서는 팀프로젝트를 진행하며 큰 갈등을 겪은 경험으로부터 알게 된 제 강점을 엮어서 작성했습니다. 게임 개발 경험 및 성능 향상 노력에 대해서는 이전에 참가했던 메커톤에서 발생한 이슈, 그 해결 방법을 작성했고, 긴 시간과 노력을 쏟아본 일에 대해서는 제가 수년간 몸담구고 있는 학회에 대해 소개드렸어요! 프로젝트 포트폴리오는 게임 창업 동아리에서 개발했던 내용을 적었답니다 :)
SGDT는 어땠나요?
AI Agent 담당은 직무체험형 인턴임에도 SGDT를 보고 들어갑니다! 총 50문제인데 기억 상 45문제가 정처기 문제고 5문제가 코딩테스트 문제였어요. 앞 45문제에서 그렇게 어려운 문제는 없었고 학부생 수준에서 충분히 풀 수 있는 문제였습니다! 다만 시간이 문제인데요.. 코딩테스트쪽을 시작했을 때 시간이 30분도 안남았었습니다ㅠㅠ 알고리즘적으로 어려운 내용은 없었지만 구현에 있어서 예외처리가 많이 필요했어요. PS를 자주 하셨다면 따로 준비 안하셔도 무리 없이 올솔 할 수 있을 수준이였습니다. 마지막 문제는 시간 문제로 못봤지만 앞 4개는 어떤 알고리즘을 써야할지 직관적으로 보여서 예외처리만 잘 신경쓰면 될 것 같습니다. 전 시간관리를 잘 못한 바람에 3솔밖에 못했는데 인턴에서는 그렇게 크게 들어가는 시험은 아니였는 듯 합니다.
면접에선 어떤거 물어보나요?
서류로 제출한 포트폴리오와 개발 관련 내용 위주로 여쭤보셨어요! 개발 간 어려웠던 부분들에 대해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그때 개발했던 내용을 또 다시 개발한다면 얼마나 걸릴 것 같은지에 대해 질문하신게 기억에 남습니다. 저는 제 강점들과 경험을 근거로 하여 답변 드렸어요! 따로 면접 준비를 안해서 입에서 나오는대로 답변해갓고 기억은 잘 없지만, "저 개발은 되게 잘해여!" 라는 느낌으로 어필했습니다ㅋㅋ
압박면접인가? 에 대해서는 물론 부서마다 다르겠지만, 일단 전 너무 편안하게 봤습니다ㅋㅋㅎㅋ 제 인생 첫 면접인데다가 1대5로 진행돼서 완전 긴장 가득으로 들어갔는데 그 긴장감 풀어주시려고 어떻게 왔나요 택시비는 얼마나 나왔나요 등등 일상적인 질문을 많이 해주시고 중간중간에도 서류에 썼던 게임들 질문도 해주셨어요ㅎㅎ 덕분에 긴장이 많이 해소돼서 저를 더 잘 보여드릴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회사, 부서 분위기는 어땠어요?
처음 들어가보는 회사라 걱정만땅으로 들어갔는데 진심으로 학교보다 편한 것 같습니다. 게임회사라 안그래도 자유로울텐데 스마일게이트라서 그런지 듣던거보다 더 자유롭고 편한 분위기였어요! 저는 스마일게이트 캠퍼스에서 근무했는데, 평생 본 장발남보다 인턴 생활 두 달 간 본 장발남이 더 많은 것 같아요. 이것만 봐도 얼마나 자유로운지 보이지 않나요ㅋㅋㅋ 부서 분들도 굉장히 편하게 잘 대해주셔서 너무 감사했고 인턴 담당해주시는 분들도 너무 친근하게 잘 다가와주셔서 그리울 정도로 재밌는 시간이 된 것 같습니다!
부서에선 어떤 업무 했어요?
처음에 어떤 게임 시뮬레이터를 만들지 결정하고 기획 및 개발하는 업무를 했어요! 1인 개발이였는데 멘토님들이 잘 가르쳐주시고 많이 도와주셔서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저는 로그라이크 분야의 시뮬레이터를 개발했는데, 엔진 기반으로 개발하는 것이 아니여서 충돌 처리라던지 여러 물리 연산을 직접 구현해야 했습니다! 저는 이런거에서 재미를 느끼기 때문에.. 행복했어요ㅎㅎ.. 그래서 개발 자체가 어려웠다기보단 기획쪽이라던가 아무래도 일반적인 게임 개발과 달리 추후 강화학습을 고려해야하는 제가 안해본 분야에서 더 막혔어요! 특히 기획과 데이터 관리.. "생각하고 개발하기"를 잘 못하는 제게 큰 벽으로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절 죽이지 못하는 고통은 저를 성장시킬 뿐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정말 많이 배우며 성장하고 온 것 같습니다. 인턴 기간이 두 달이라 시뮬레이터 개발까진 어느정도 마무리 할 수 있었지만 강화학습까지 엮는거는 못해봐서 그건 아쉬웠습니다. 그래서 대학교 졸업 작품으로 시뮬레이터 + AI Agent 개발을 해보려고 해요! 인턴 종료 후 졸작으로까지 이어갈 만큼 재밌는 업무였습니다.
인턴 활동으로는 뭐가 있어요?
부족하지도 않고 과하지도 않은 딱 적당하게 여러 부서 외 활동(교육 등)을 했어요! 일주일에 한 번 2시간 정도 교육을 받는데, 스마게 여러 분야의 강사님들이 오셔서 게임업계에 대해서라던가 스마게가 진행하는 활동이라던가 그런 내용을 소개해주셨습니다! 솔직히 기대 안하고 갔는데 정말 알차게 유익한 교육이였어요ㅎㅎ 아예 몰랐던 내용들을 잘 긁어주셔서 지식이 넓어졌습니다.
또, 중간에 스마게 인턴생활 홍보물? 영상이나 카드뉴스 등등 만드는 활동도 있었는데 저희 조는 영상을 찍었어요! 게임회사니까 퀘스트 깨고 보상받는 그런 느낌 영상을 만들어보자ㅋㅋ 였는데 어쩌다보니 주연쯤이 돼버렸습니다. 그걸 인턴들이 모여서 다 같이 봤는데 수치스러우면서도 또 관심받는게 좋아서 행복했어요.ㅋㅎ
이 밖에도 회식이라던가 여러 활동이 있었어요! 인턴 활동들 없었으면 정말 아쉬웠을 거 같아요ㅋㅋㅋ 재밌는 인턴생활 지냈다라고 생각하게 된 데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것 같습니다!
사실, 이거 자랑하려고 글 썼습니다.
히히 스마게 굿즈
히히 모코코 피규어
히히 모코코 키링
히히 모코코 인형
히히 로아 가방
귀여운거 잔뜩 받았습니다. 이거 받으려고 인턴생활 했다 말해도 무방합니다. 모코코 디자인 너무 잘뽑은거 같아요. 짱귀여움
마무리하며
제 인생에서 제일 알찬 두 달이였습니다. 3학년 1학기 끝나고 여름방학에 여행 계획 다 포기하고 진행한 인턴이였는데, 후회 하나 없을 정도로 재밌고 유익했어요! 이렇게 알찬 시간 만들어주신 인턴 동기님들, 부서 분들과 특히 멘토님들, 인턴 담당해주신 분들께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ㅎ ㅎ 몇년 후에 다시 돌아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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