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휴가 일수 조작, 전역일 조작한 행정병으로 화제가 있었죠? 참.. 간이 크단 생각이 들지만서도 이 사건으로서 군대 체계의 문제점이 고쳐지는 계기가 됐으면 하네요. 중대 행정병 이야기 시작하겠습니다.
중대 행정병, 주로 행정반에 앉아서 전화대기하는 보직이지요. 언제까지? 당직 투입할 때까지... 누군가는 행정반을 지켜야 하기에, 누군가는 전화를 받아야 하기에 행정병은 (대체로!) 항상 행정반에 있습니다. 다른 보직보단 앉아있는 시간이 많은 보직입니다.
그런데 왜 대체로를 붙였을까요? 사실 중대 보급병이 행정보급관님의 오른팔이라면, 중대 행정병은 왼팔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행보관님이 창고가자! 하면은 보급병은 당연히 딸려가는 것이고, 중대에 병력이 없거나 그냥 간단하게 다녀오는거면 옆에 같이 있던 행정병도 데려가는 거지요. 창고뿐만 아니라 작업도 마찬가지입니다. 항상 행보관님 옆에 있기에 작업을 따라가게 됩니다.
(이런 거 말고 행정 업무라 하면은 자세한 건 알려드리기 힘들지만, 공통적으로 칼질 가위질 잘하고 일머리 좋고 싹싹하면 사랑받습니다.)
물론 행보관님에 따라 진짜 행정반에만 있을 수도 있습니다. 제 군생활 중간에 행보관님이 전역하셔서 행보관님을 총 두 분을 만나뵈었는데, 두번째 행보관님은 행정 일도 다 하시고 작업도 행정병은 열외시켜서 딱 행정병이 할 일만 시켜놨었습니다. 반면 첫번째 행보관님은... 행정일은 행정일대로 행정병에게 다 시키고 작업도 열외없이, 아니 오히려 행정병을 항상 데리고 다녔습니다.
(이렇게 행정 업무를 행정병에게 다 넘겨버리는 행보관에 의해서라도 앞서 말한 범죄를 저지를 수 있던겁니다. 실행으로만 못 옮기지, 상상은 누구라도 다 할 수 있을겁니다. 물론 할 수 있더라도 절대 하지 마세요. 매우 큰 범죄 행위입니다.)
사실 중대 행정병뿐만 아니라 중대 보직은 행보관님에 따라 꿀과 헬이 갈립니다. 대부분의 보직이 그렇듯 운빨을 타지만.. 헬이라고 해도 업무 자체는 어렵지 않습니다. 꿀이라고 해도 여타 꿀보직보다 꿀이라고 볼 순 없지요. 중대 행정병은 이러나 저러나 중간은 가는 보직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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